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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is is actually maybe a very serious matter of survival (different from what it looks like, though)

By Kwanwoo Park (Artist) 


A generation has passed since those with hammers appeared and began to destroy the great epic. The so-called 'great' stories were replaced by stories of marginalized others, and mirage-like relationships murmured the place of all that was solid. However, the huge stories of the murders of the parents' generation appear as ghosts to the next generation, us in a bizarrely transformed form, and make the dream place noisy.

Compared to the previous generation, the generation living in the present as adolescence has no experience of any particular quality of life improvement during their lifetime. Because of this, there is no expectation that life will be better in the future than it is today or vice versa. In the dystopian landscape, the present is solely for the present, and perhaps the cause of sacrificing the present for the future has been lost. Let us recall the myths of soaring real estate, chronic low-interest rates, the weakening of labor values, and the common myths of plentiful money. If we take a deep look into this blurry landscape, the work of artist Ahn Sung Hwan may also be there.

Ahn, a carpenter who used to call himself a 'maker' and was planning, heads to the Netherlands, located on the other side of the globe from where he used to be, about five years ago. In the past, he has mainly made usable objects, but suddenly, he starts to work in earnest by sculpting and casting his own face and body, which seems to have no use at first glance. He indulged in the concept of self-consciousness during this period and started his repetitive series of 'modeling', which were trials of 'capturing' a temporary figure. He did not just keep copying himself, but dragged it around and crushed it in his work <ejaculation on the street (2019)>, smashed with a hammer in <It's Just a Plaster (2018)>. Addressing the problem of considering 'shape' as a certain 'being', the artist proceeds with various experiments, such as making his face into a balloon and changing its appearance through the amount of air inside the project <ejaculation; my balloon (2019)>.

He also talks about how our perception of shapes changes through 'mass production’, in his work <ejacualtion, my balloon (2019)> series. The important thing is that from this time on, his 'form’ started to exist as a virtual, and began to adopt strategies to penetrate reality in various ways. It becomes a soft sponge mass-produced by hundreds of pieces, and swells up and then bursts. Then, the 'form' eventually abandons all of its 'formalities' and becomes a completely runny liquid, and furthermore becomes an air particle. It can all be seen in his series <ejaculation; my scent (2020)>, <take off (2020)>), and <wear me (2021)>.

Ahn uses his own subject as it is to capture the process of a solid shape becoming soft and stinky and becoming a odor particle entering his nostrils like a series of documentaries. And the various ways of dealing with 'form' - cherish, crush, crush, inflate, burst, rub, and finally evaporate - emphasize the phenomenon that it 'mediates' the object, not the 'form' itself. His world, in <liquid love (2021)>, begins to penetrate into the mucous membrane of the audience's skin in earnest, and he performs the ritual of rubbing and washing the hands of the visiting audience with soap made with 'perfume' that condensed his body odor. did it Dirty things are washed away and on our palms, the body odor that was once the smell of Ahn Sung Hwan remains softly. We can get a glimpse of what he's been up to here. The title 'ejaculation' appears frequently in his works, and the word 'ejaculation' has a sexual nuance at first glance, but is actually about a desperate issue of survival. In the process of ejaculation, the body releases millions of potentials - sperm, out of the world in which they "belong". Maybe, hoping to become 'someone'... In any case, it is trying to live once.

He starts making things that seem useful again this year. Massage tool <SUPER RELAX (2022)> and Greek yogurt <My Jumbo-Mumbo(2021)> It also remind me of a landscape. At the same time, his upbringing mantra <I’m Fine (2022)>, which is not sure whether to listen while relaxing muscles or eating yogurt, appears as a package. The artist is trying to make his body, which has hardened, become soft again with repeated slogans, just as he made a solid mass of gypsum soft after years of cutting and trimming it and turning it into a limp liquid. Look like that. One, two, three, four, five, six, monkey, monkey, monkey, absurd, out-of-context words are repeated with great reverence, and a funny but not foolish scene unfolds. Yes... At first glance, his work is disguised as if it is made of small games that can be found in everyday life, but in fact, it deals with survival on the stage of an eternal day unfolded by a generation who has forgotten the future.


이래보여도 이것은 사실 대단히 중요한 생존의 문제이다.
박관우 작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거대서사를 무너뜨린지도 한 세대가 지나버렸다. 소위 ‘위대한' 이야기들은, 소외된 타자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대체되었고, 단단한 모든 것들이 차지하던 자리는 신기루같은 관계들이 웅성웅성대는 소리를 내며 메워갔다. 부모의 세대에 살해당한 거대한 이야기들은 (기괴하게 변형된 모습으로) 그 다음 세대인 우리에게 유령처럼 나타나 꿈자리를 시끄럽게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생애동안 삶의 특별한 질적 향상이 벌어진 경험이 없다. 이로 인하여, 삶이 미래에는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치가 없거나, 혹은 그 반대에 가깝다. 디스토피아의 풍경에서 현재는 오롯이 현재를 위한 것이며, 어쩌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명분을 잃어버린 것이다. 곳곳에서 폭등하는 부동산과, 만성적인 저금리, 노동가치의 약화, 그리고 심심찮게 들려오는 일확천금의 신화들을 떠올려 보자. 사방이 흐릿한 이러한 풍경을 골똘히 들여다보면, 작가 안성환의 작업도 거기에 있다.

스스로를 ‘만드는 이’라고 명명하며 대패 질을 하던 목수 안성환은, 지금으로부터 약 5년전, 지구본의 반대편에 위치한 네덜란드로 향한다. 그간 주로 분명한 쓰임새가 있는 사물들을 만들던 그는 돌연, 얼핏 보았을때 쓰임새가 없어보이는 그의 얼굴, 혹은 몸뚱이를 조각하거나 본뜨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이 시기 자의식에 탐닉하며 일시적인 형상을 ‘포착’한 그의 반복적인 ‘본뜨기’시리즈를 시작하는데, 단순히 본 뜨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이곳저곳 끌고다니며 짓이기거나 <ejaculation on the street (2019)>, 망치로 부수는 등 <It’s Just a Plaster (2018)>의 가혹행위를 함께 선보인다. ‘형상’을 어떠한 ‘존재’로 여기는 일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작가는 다양한 실험을 뒤이어 나가는데, 이를테면 풍선으로 만들어 내부의 공기 양에 따라 형상의 모습이 변하는 작업 <my balloon (2019)>이다.

그는 ‘대량생산’을 통해서 형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도 발언하는데, <ejacualtion; my balloon (2019)> 시리즈를 통해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즈음부터 그의 ‘형상’이 가능태(可能態)로서 존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에 침투하는 전략을 취하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초창기 단단한 석고의 형태였던 그의 형상은 쪼그라들고 부풀어오르는 풍선이 되었다가, 수백개씩 대량생산되는 말랑말랑한 스폰지가 되기도 하고, 부풀어오르다가 펑하고 터지기도 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다가 ‘형상'은 이윽고 ‘형상’을 모두 버리고 완전히 흐물거리는 액체가 되다가 더 나아가 공기입자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ejaculation; my scent (2020)>, <take off (2020>, <wear me (2021)>와 같은 작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방증한다.

안성환은 자신이라는 대상을 그대로 활용하여 단단한 형상이 말캉말캉하게 되다가 콧속에 들어오는 냄새입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일련의 다큐멘터리처럼 포착한다. 그리고 ‘형상’을 다루는 다양한 방식 - 귀히 여기다, 부수고, 짓이기고, 공기를 넣어 부풀리다 터뜨리고, 문지르다 비로소 증발하는 - ‘형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대상을 ‘매개’하는 현상을 오히려 강조한다. 그의 세계는, <liquid love (2021)>에서 본격적으로 관객들의 피부 점막으로 침투하기 시작하는데, 그의 체취를 응축한 ‘향유’를 가지고 만든 비누로, 방문하는 관객들의 손을 문지르고 씻어주는 의식을 수행한 것이다. 더러운 것은 씻겨 나가고 우리의 손바닥에는, 한 때 안성환의 냄새였던 체취가 은은하게 남는다. 우리는 여기서, 여태껏 그가 도모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사정’이란 제목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그 ‘사정(ejaculation)’이란 단어는 얼핏 들었을때,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지만 사실 절박한 생존의 문제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사정의 과정에서 신체는 수백만개의 가능태 - 정자를 그것이 ‘속해있던’ 세계 바깥으로 분출한다. 어쩌면 ‘누군가’가 되기를 소망하며.. 어찌되었건 한 번 살기를 도모해보는 것이다.

그는 올해 다시금 쓰임새가 있어보이는 것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안마도구 <SUPER RELAX (2022)>, 그릭 요거트 <My Jumbo-Mumbo(2021)>가 그것인데, 지극히 소소해 보이는 그의 일상을 그리는 일련의 소품들은 ‘소확행’이란 단어로 압축되는 현 세대의 풍경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러면서, 근육을 풀면서, 혹은 요거트를 먹으면서 들으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그의 육성 만트라 <I’m Fine (2022)>가 함께 패키지로 등장한다. 원숭이.. 원숭이.. 원숭이.. 라는 맥락과 관계없는 생뚱맞은 단어가 몹시 경건하게 되풀이되면서, 웃기지만 우습지는 않은 광경이 펼쳐진다.

그렇다. 그의 작업은 일견, 일상에서 발견할법한 소소한 유희들을 재료로 삼는 것 처럼 위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미래를 망각한 세대에 의해 펼쳐지는, 영원한 하루라는 무대 위의 생존을 다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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